박영우 “글로벌이 주목하는 항체 新 기술, 20년 노하우 담겼죠”
등록날짜 : 2021.05.27작성자 : 와이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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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인터뷰
코스닥 상장 앞둔 항체신약개발 기업1000억종 항체 라이브러리 세계 최고 수준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은 암젠 기술력 뛰어넘어
항체 연구 20년 한 박 대표 필두로 글로벌 도약 나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등은 모두 항체와 관련이 깊다. 결국 앞으로 신약개발에 있어서 항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을 구축했고, 이중항체 신규 플랫폼을 개발해 수 많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항체 플랫폼 기술 기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다.”
26일 와이바이오로직스 대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영우 대표는 항체신약 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7년 항체신약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박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 석사, 워싱턴대 박사 과정 후 LG화학(전 LG생명과학)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항체 연구만 약 20년간 한 항체 전문가로 손꼽힌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물론 투자업계(IB)에서는 공통적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를 국내 최고 항체 기업이자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 대표도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항체는 유전자를 통해 단백질을 만든다. 항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후보물질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는 20년간의 항체 연구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로 세계 최고 수준인 1000억종의 항체를 발굴해 라이브러리화했다”며 “1000억종의 항체 중 약물 가능성이 높은 항체를 발굴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있는 항체를 골라 약물 최적화 과정을 거쳐 치료제나 백신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항체 기반 신약은 약 100여개 정도다. 대표적인 의약품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애브비)로 2020년 기준 연 매출이 20조원을 넘어섰다.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키트루다(머크)와 옵디보(BMS) 등도 항체 기반 치료제다. 특히 글로벌 조사 기관 GBI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규모는 매년 약 24% 증가해, 2022년에는 758억 달러(약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새로운 T-세포 이중항체 기술로 이들을 뛰어넘는 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에는 엘리스 플랫폼 기술이 있다. 엘리스 플랫폼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떠오른 CAR-T 치료제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CAR-T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과 한계를 극복해 우수한 약효를 입증했다”며 “하지만 고가의 치료비와 제한적인 적응증으로 시장 미충족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암젠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바이트(BITE)는 가장 앞서 상용화돼 높은 반응률과 완치율로 CAR-T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독성 및 제한적인 적응증과 낮은 생산성으로 다양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엘리스 플랫폼 기반 차세대 T-세포 이중항체 기술은 와이바이오로직스만의 고유 구조 T-세포 이중항체로 CAR-T와 1세대 T-세포 이중항체 치료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그는 “바이트 개발자도 우리 기술을 보고 처음 보는 기술이라며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라이브러리와 엘리스 플랫폼 기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00억종 이상의 항체를 보유해 신약개발의 다양성과 높은 면역원성을 확보했고,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우리와 ADC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 레고켐바이오가 미국 피식스 온콜로지사와 기술수출(약 3238억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계약금을 지급받았다. 중국 3D메디슨과 프랑스 3대 제약사 피에르파브르에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물질을 각각 약 952억원, 약 8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며 “이 외 HK이노엔과 한올바이오파마 등과 항체 기반 신약을 공동개발 중이고, 이들 모두 우리가 보유한 항체와 기술력을 보고 먼저 러브콜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많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보니 항체 관련 공동연구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약 120~130여개 회사가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고, 셀트리온부터 유한양행은 물론 벤처기업까지 다양하다”고 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박 대표는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과 세 번째 신약 플랫폼 개발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 ‘YBL-006’을 임상 2상을 마치고 희귀의약품 허가를 받아 이른 시일 내에 상업화시킬 것이다. 또 암 특성을 활용해 암에 특이적으로 붙어 변신이 가능한 신규 플랫폼 ‘카멜레온’을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플랫폼이 기술이전 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 송영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