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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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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등록날짜 : 2021.08.24작성자 : 와이바이오로직스

조회수 : 1279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

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
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

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
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

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